13권 7책. 필사본. 간행연대는 미상이다. 서문과 발문이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권2∼8에 서(書), 권9·10에 잡저, 권12에 잡저·서(序)·기·제발(題跋)·명·정서(定書)·축문·제문·행장·어록(語錄), 권13에 부록으로 유사·행장이 들어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서(書)는 홍직필(洪直弼)에게 올린 글과 저자의 아버지 항로(恒老)의 문인 김평묵(金平默)·유중교(柳重敎)·최익현(崔益鉉) 등과 주고받은 편지가 많다.
권9의 잡저는 사서삼경의 잡록과 「퇴계답율곡서록의(退溪答栗谷書錄疑)」 및 「경의문답(經義問答)」 등으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 경전에 대한 자득의 해설을 첨부한 것이다. 권10에는 잡록과 「호전기의(胡傳記疑)」와 「경재잠훈의(敬齋箴訓義)」 등의 글이 있고, 권11에는 「송자대전록의(宋子大全錄疑)」·「심여덕변고증(心與德辨考證)」·「이기체용기의(理氣體用記疑)」 등 19편의 글이 있다.
주희(朱熹)와 송시열(宋時烈)을 지극히 존숭하고 아버지의 학문을 이어받은 처지에서 심성정(心性情) 및 이기체용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잡저에는 성리학에 대한 그의 기본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권13 부록의 그에 관한 유사는 유중교가 지은 것이고, 행장은 최익현이 찬한 것이다.
이 책 이외에 1846년(헌종 12) 아버지의 명에 의하여 지은 『주자대전차의집보(朱子大全箚疑輯補)』 70책이 있고,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을 뽑아 스스로의 견해를 첨부한 『주자대전집차』 20책이 있다. 모두 주자의 문집에 대한 30여 종류의 차의가 있는 것을 통합하여 그 고증과 해석을 새로 밝힌 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