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골은 무학산(舞鶴山) 계곡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숲이 우거진 풍치 좋은 곳이다. 조선시대 선조 · 광해군 때 정구(鄭逑)가 초당을 지어 시서(詩書)를 제자들에게 강론한 곳에 세워진 정자로 임진왜란 후 그의 제자 장문재(張文哉)가 스승을 위하여 이 정자를 세웠다.
1634년(인조 12) 창원 지방 사림들이 정구의 높은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자 옆에 회원서원(檜原書院)을 세웠는데, 이 때부터 이 부근 계곡을 ‘서원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 정자에는 ‘관해정(觀海亭)’과 ‘취백당(聚白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인근의 사림들이 해마다 3월과 9월에 정구와 그의 제자 허목(許穆)의 향사를 지낸다.
대지 140평과 건평 26평으로, 건물 규모는 앞면 4칸과 옆면 2칸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