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신라 말의 학자이며 문장가인 최치원(崔致遠, 857∼?)이 지은 정자로, 은거 생활을 하던 당시에 글을 읽거나 바둑을 두며 휴식처로 삼았던 곳이다.
농산정은 건축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1922년 해체되어 원래 모습대로 다시 지어진 것을 1936년에 보수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유림에서 최치원을 추모하여 정자를 세우고 농산정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세상의 시비가 귀에 들릴까 저어하여, 짐짓 흐르는 물소리로 산을 다 막았네(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라는 그의 자작시에서 연유한다.
현재의 정자는 1922년에 재건(再建)된 것이며 정자 옆에 ‘고운최선생돈적지(孤雲崔先生遯跡地)’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또 학사영각(學士影閣)도 있었으나 근년에 후손들이 정자의 동쪽 강 건너편으로 이건(移建) · 중수(重修)하고 여기에서 봄 · 가을 마다 제사를 지낸다.
건물의 규모는 앞면과 옆면이 모두 2칸씩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