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불로리 마애보살 입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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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불로리 마애보살입상
군위 불로리 마애보살입상
조각
유물
문화재
대구광역시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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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구광역시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내용

1991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효령면 소재지에서 군위읍으로 5㎞가량 떨어진 국도변의 절벽 위에 서향하고 있다.

이 불상은 지형으로 봐서 조성 당시에는 나지막한 야산의 중턱에 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재는 도로 개설과 확장으로 인해 암반이 많이 절개되어 불상이 있는 곳은 가파른 절벽이 되었다.

커다란 바위를 다듬어 중앙을 감실(龕室) 형태로 만들었고 그 안에 불상과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 · 대좌를 조각하였다. 감실 위에는 넓은 판석으로 처마를 만들어서 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불상의 얼굴은 네모졌고, 머리에는 낮은 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었다. 가는 눈과 좁은 미간, 넓은 코, 얇은 입술과 튀어나온 입 등에서 부자연스러운 점을 느낄 수 있다.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의 세부 표현은 팔공산 삼성암지마애약사여래입상(八公山三省庵址磨崖藥師如來立像)과 상당히 유사해서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귀는 크고 길어서 어깨까지 내려와 있고 미간의 백호공(白毫孔)은 시멘트로 메워져 있다.

오른손은 내장(內掌 : 손바닥을 안으로 함.)한 채 곧게 내렸고, 왼팔은 파손되었으나 왼손을 배 앞에서 받치고 있는 것이 마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왼손은 무릎 위에 두고 오른손은 내리어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을 표현한 듯하다.

우견편단(右肩偏袒 : 오른쪽 어깨가 드러남)의 대의(大衣 : 설법을 하거나 걸식을 할 때 입는 중의 옷)를 입고 있으며 단순한 음각선으로 표현한 옷주름은 가슴 아래에서 완만한 U자형을 그리며 불규칙적으로 발 아래까지 내려왔다.

대의의 한쪽 끝은 배 앞에서 받쳐 든 왼손 너머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지그재그형으로 주름 처리를 하였다.

대의 밑으로는 발이 八자 모양으로 표현되었다. 이런 발 모양은 경주 석굴암의 팔부중상이나 경주 두대리마애석불입상(斗垈里磨崖石佛立像) 등에서 볼 수 있는 표현을 계승한 것이라 생각된다. 연화대좌에는 회화적 기법의 각선으로 만개한 연꽃을 조각하였다.

불상 뒤쪽으로는 광배를 새겼는데 안쪽에는 덩굴무늬를, 바깥쪽에는 불꽃무늬를 음각했다. 이 상은 우견 편단의 전형적인 불의를 입고 있지만 머리에 관을 쓰고 있어서 보살상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부근의 군위 하곡리 석조여래입상(경상북도유형문화재, 1979년 지정)이 보관형 여래인 점으로 보아 이 상도 보관여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형태면에서 유사한 상으로는 고려 전기의 작품인 구미의 구미 금오산 마애여래입상(보물, 1968년 지정)을 들 수 있다. 조성 시기는 이 상이 보다 후대일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군위군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국립대구박물관,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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