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황기도의 조카인 황규흠(黃圭欽)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헌수(金憲洙)의 서문과 권말에 황필락(黃必樂)·황규흠 및 손자인 황윤창(黃潤昌) 등의 발문이 있다.
6권 3책. 석인본.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20수, 서(書) 127편, 권4·5에 제문 52편, 애사 10편, 기·언행록·가장·잠·명 각 1편, 설 3편, 권6에 부록으로 서(書) 1편, 만사 29편, 제문 7편, 광지(壙誌)·뇌사(誄辭)·행장·유사·가장·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가운데 「상이재권선생연하(上頤齋權先生璉夏)」에서는 태극이 동이생양(動而生陽)하고 정이생음(靜而生陰)한다고 한 『태극도설』에 대해 ‘오행이 각일기성(各一其性)’이라고 한 ‘성’은 곧 태극을 뜻하며, ‘인지도(人之道)는 인여의(仁與義)’라는 사람의 기질은 청탁수박(淸濁粹駁)의 차이가 있으므로 기질의 치우침을 다스려 태극의 이치를 온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자기의 소견을 밝혔다.
「답백하이재기공(答白下李載基公)」의 별지는 이재기와 『논어』에 대해 문답한 것이다. 「상대계족형(上大溪族兄)」의 별지는 먼 친척형인 황재영(黃在英)에게 보낸 편지이다. 『대학』의 삼강령 팔조목을 강론하면서 지선(至善)에 머무는 것은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의 공부가 충분해 융회(融會), 관통(貫通)하는 경지에 이른 뒤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극기잠」은 1884년(고종 21) 정월 초하루에 지은 것으로 이목구비의 사욕을 없애고 본심의 덕을 온전히 하겠다고 맹서한 것이다. 「생순사안설(生順死安說)」에서는 “도(道)란 참다운 사람이 되는 도리이므로 생전에 순리대로 살면 죽어서도 편안하다.”고 말하였다. 또한, 만약 도를 듣지 못하면 인간도 초목금수와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군주에게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할 것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