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권 4책. 사본. 편자 및 편저의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순조의 묘호(廟號)를 순종(純宗)으로 쓴 것으로 미루어보아 1857년(철종 8)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책의 구성은 한 왕기(王紀)를 1권으로 하여 태조로부터 순조 때까지 23권으로 나누어 엮었는데, 제1책에는 태조에서 성종까지 9왕조, 제2책에는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5왕조, 제3책에는 광해군에서 숙종까지 5왕조, 제4책에는 경종에서 순조까지 4왕조의 기사가 수록되었다. 기재양식은 편년체로서 중요한 사건을 각 왕별·연도순으로 기술하였다.
주로 연과 월을 강(綱)으로 삼고 있으며, 이따금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자씩 낮추어 적고 있으며, 또 소자쌍항(小字雙行)으로 주기(註記)한 부분도 있다. 기사 가운데 이따금 출전을 밝혔으나 『조야회통(朝野會通)』·『문헌비고』·『국조보감』·『기년아람(紀年兒覽)』 외 약간의 문헌에 그쳤다.
이 책은 참고문헌이나 내용설명이 다소 소략한 감이 있으나, 태조로부터 순조 때까지 국왕의 인적사항을 비롯하여 국가의 문물·제도 및 국방·외교·사건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중요한 사실들을 일람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