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 298∼310. 기립이사금(基立尼師今)이라고도 부른다. 조분이사금(助賁尼師今)의 아들·손자·증손이라는 여러 설이 있으나, 나이 차이로 보아서 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림이사금이 조분이사금의 손자나 증손일 경우, 아버지는 걸숙(乞淑)이고, 어머니는 아이혜부인(阿爾兮夫人)이다. 300년에 비열홀(比烈忽 : 지금의 함경남도 安邊)에 순행하였고, 우두주(牛頭州 : 지금의 강원도 春川)에 이르러 태백산을 망제(望祭)하였으며, 낙랑(樂浪)·대방(帶方) 두 나라가 귀속하였다고 하나 모두 믿기 어려운 기술이다.
307년에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의 뜻을 따라 국호를 다시 신라로 정했다고 하나, 실제로 이것은 지증왕 4년의 일이었다. 재위 13년만에 사망하였다. 장지는 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