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 1979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동해안의 기암(奇岩)이 솟아 절경을 이루고 있는 추암(湫岩) 앞에 세워진 정자다.
이 건물은 1361년(공민왕 10)에 심동로(沈東老)가 처음 세웠으나 소실되고, 1530년(중종 25)에 심언광(沈彦光)이 중건하였다. 그 뒤 1794년(정조 18)에 중수하였는데, 후에 송시열(宋時烈)이 덕원으로 유배가는 도중에 이곳에 들려 ‘草合雲深逕轉斜(초합운심경전사)’라는 글을 남겼다.
전면을 제외한 3변이 모두 4척(尺) 정도의 높이까지 벽체를 세우고 개방되었다. 10개의 둥근 기둥으로, 주두(柱頭) 위의 형식은 초익공(初翼工) 양식으로 수서[垂舌]로 이루어졌으며, 창방(昌枋)에 소로[小累]를 놓고 장혀[長舌]와 도리(道理)가 여기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