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기복(基福). 조상은 신라 원성왕의 후손으로 대대로 고려 때에 고급관료를 지냈다. 아버지는 중서시랑(中書侍郎) 김인규(金仁揆)이며, 어머니는 좌복야참지정사(左僕射參知政事) 왕하(王嘏)의 딸이다. 부인은 왕대비(王大妃) 연수궁주(延壽宮主)의 언니이며, 호부상서(戶部尙書)에 추봉된 김선(金瑄)의 딸이다.
관후한 성품이었으며 어려서부터 문학을 좋아했다. 음서(蔭敍)로서 양온령동정(良溫令同正)이 되었으며, 그 뒤 대악서승(大樂署丞)·예빈주부(禮賓注簿)·선경부사인(善慶府舍人) 등을 역임하였다.
1148년 합문지후(閤門祗候)에 임명되었으며, 이후 안서도호부판관(安西都護府判官)으로 지방으로 나가 일을 잘 처리하였다. 청렴하고 강직하다는 칭송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