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위장사(金吾衛長史) 박경온(朴景溫)의 아들이며, 형부상서중추원사(刑部尙書中樞院使) 박양단(朴楊旦)의 손자이다.
할아버지의 문음(門蔭)으로 1121년(예종 16) 공부령사(工部令史)에 임명되었다.
그 뒤 양온령동정(良醞令同正)을 거쳐 태자의 동궁(東宮)에 봉직하다가 태자의 요절로 그만두었다. 1146년(인종 24) 서경전덕흥토부록사(西京全德興土部錄事)에 임명되었고, 임기가 다되자 도염령(都染令)이 가직(加職)되었다.
관직에 있을 때에는 오로지 맡은 일에만 마음을 썼으며 잠시도 태만하거나 직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 또한 여러 대에 걸친 문벌귀족 출신이었으나 교만하지 않았으며 순화(醇和)한 성품의 소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