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수안(遂安). 자는 정보(鼎甫), 호는 추암(楸菴). 김광국(金光國)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도장(金道章)이고, 아버지는 김세희(金世熙)이며, 어머니는 부호군 장종한(張宗翰)의 딸이다. 부인은 권태중(權泰中)의 딸이다.
어릴 적부터 글재주가 있어 문장동자(文章童子)로 불렸다. 1702년(숙종 28) 진사가 되어 이듬해 성균관에 들어갔으며, 1719년 증광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729년(영조 5) 전적(典籍)·전중어사(殿中御史), 1730년 병조낭관 겸 춘추관기사관을 거친 뒤 해남현령이 되어 『여씨향약(呂氏鄕約)』과 주자의 『백록동규(白鹿洞規)』를 따라 향약을 실시하였다.
같은 해 모함을 받아 유배되었다가 3년 뒤에 풀려났으나 그 뒤 은퇴생활을 하였다. 1759년 동지중추부사에 임명되고 이듬해 영조의 부름을 받았으나 고령으로 나아가지 못하였다. 저서로 『추암집(楸菴集)』 6권 4책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