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암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준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8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준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58년 김준영의 손자 김문호(金文鎬) 등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다. 권두에 전우의 서문과 권말에 오진영(吳震泳)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3권 3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서(書) 200편, 권2에 잡저 43편, 권3에 서(序) 24편, 기 40편, 발 15편, 명·찬(贊) 각 1편, 고축 8편, 제문 13편, 묘갈 5편, 행장 9편, 전(傳) 3편, 시 6수, 부록으로 행장·묘갈·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여김판서(與金判書)」에는 이기설에 관한 그의 학문적 견해가 잘 나타나 있다. 치중화(致中和)와 미발(未發)·이발(已發)을 설명함에 있어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학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이·김창협(金昌協)·이간(李柬)·이재(李縡)의 설을 제시한 끝에 “내가 본 것과 믿는 것은 이밖에 다시 다른 설이 없다.”고 하여 인물성구동(人物性俱同)의 낙론학자(洛論學者)들을 지지하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

인물성에 대한 견해는 「답조경헌(答趙景憲)」 등에도 나타나 있다. 「답임자경(答林子敬)」에는 의병에 참여하는 것이 옳으냐 산중에 숨어서 보발(保髮)하고 학문을 닦는 길이 옳으냐 하는 문제를 놓고 논변한 내용이 있다. 이것은 당시 선비의 현실 참여에 관한 논쟁에서 스승인 전우의 처지를 해명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그밖에 예학(禮學)과 경의(經義)에 관한 문답이 많다.

잡저의 「유집변(柳集辨)」·「유집여기사김씨왕복서의의(柳集與其師金氏往復書疑義)」·「유집심설정안의의(柳集心說正案疑義)」·「독퇴계선생집(讀退溪先生集)」 등은 성리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이항로를 중심으로 이른바 벽문학자(檗門學者)들의 주리설을 집중적으로 논박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간졸수임창계이설(看拙修林滄溪二說)」에서는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을 비판한 조성기(趙聖期)와 임영(林泳)의 학설을 논박하고, 이들의 학설을 은근히 인정한 김창협·김창흡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이들의 학설에 적극 찬성한 이항로와 기정진(奇正鎭)에 대해서는 맹렬히 비판하였다. 「독송연재잡저(讀宋淵齋雜著)」에서는 천주교와 개화 정책에 반대하며 척화(斥和)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특히 성리설에 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조선 말기 성리학계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집필자
권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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