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이 책은 1900년 후손 시구(時龜)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만규(李晩煃)·이성구(李性久)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중구(李中久)·이시구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연보 1편, 권2에 시 4수, 격문 4편, 제문 2편, 부(賦)·용사일록(龍巳日錄)·병자실기(丙子實記) 각 1편, 부록으로 사적(事蹟) 1편, 서(敍) 1편, 권3은 부록으로 척유(摭遺) 1편, 통문 1편, 장계 6편, 뎨김(題音) 2편, 명첩(名帖)·충효사개기문(忠孝祠開基文)·충효사상량문·가장(家狀)·행장·묘갈명·지명(誌銘)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몇 수 되지 않으나 모두 충의(忠義)를 표현한 것으로 시의(詩意)가 장중하고 강직하다. 격문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각 고을에 대하여 의병을 일으켜서 일사보국(一死報國)하자고 호소한 내용이다.
「용사일록」은 1592년 4월 13일부터 1599년 12월 27일까지 장장 8년간에 걸쳐 왜구의 잔악성과 아군의 상황, 그날그날의 전세와 전공들을 상세히 기록한 것이다.
「병자실기」는 임진왜란 때에는 선고(先考)의 명을 받들어서 의병을 일으켜 국난을 구하려고 하였는데, 지금 다시 호란을 당하니 몸이 늙어서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고 큰아들을 남한산성에 보냈으며, 적진에 몸을 던져 죽은 아들을 반장(返葬)하고는 세상일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강동고록(鷗江同苦錄)」은 1593년 10월 29일 울산 구강의 범원사작전(凡遠寺作戰)에 참여한 회맹(會盟)의 의병들의 명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