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6m. 1980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원래 1층탑신의 면석 1개와 5층탑신 전체가 유실되었던 것을 1978년에 복원하였다.
탑의 구조를 보면, 기단부(基壇部)는 2중 기단으로 기단 하부가 시멘트에 묻혀 있고, 기단부 구성이 특이한 결구를 보이는데 전형적인 2중 기단의 수법이 아닌 매우 단조로운 4매 판석으로 하층 기단을 조립하고 그 위에 하대갑석을 얹었다.
이 갑석 역시 별다른 장식이 없는 1매 판석으로 하였고, 윗면 중앙에 1단의 각형(角形)괴임을 만들었다. 상층 기단은 하나의 돌로 4면에 모서리기둥[隅柱]를 새겼고, 그 위에 매우 두꺼운 1매 방형 판석, 즉 부연(副椽)이나 탑신 괴임이 없는 상대갑석을 얹었다.
이 기단형식은 2중 기단이나 백제 석탑에서 보이는 단층 기단을 2중으로 중첩해 놓은 것과 같은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층으로 구성된 탑신부의 구성은, 1층의 경우 위쪽보다는 아래쪽이 다소 넓게 모서리기둥이 각출된 두 개의 부재 사이로 면석을 끼웠지만, 2층 이상은 모두 하나의 돌에 모서리기둥을 새겼다.
특히 1층탑신은 극히 높고 2층 이상은 급격히 감소하여 안정감을 잃고 있다. 1층옥개석은 두꺼워 둔중한 편으로 그 폭의 길이가 기단 상대갑석 폭보다 약간 넓다. 옥개석 윗면은 우동(隅棟 : 옥개석의 귀마루)이 뚜렷하고 낙수면의 경사가 급하며 전각 부분의 반전이 작다.
처마 밑은 수평으로 층급받침은 3단이고, 옥개받침은 4층까지는 3단이다가 5층만은 2단으로 줄었으며,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결실되었다. 그 형식과 조성 수법으로 보아 건립연대가 고려 하대로 내려감을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