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와 3·4조가 주조이나 파격도 눈에 뜨이며, 4음보 1구로 하여 140여구로 비교적 단형이다.
오랜 시대를 거치는 동안 변형되어 채집된 것이 『고가요집주(古歌謠集註)』에 수록되었다. 진세속사(塵世俗事)를 떠나 심산유곡 깊은 절에 들어가 청풍명월을 벗삼아 불도에 정진하는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다.
내용상으로 보아 유가(儒家)들이 지은 「처사가(處士歌)」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어 하나의 ‘은둔 불교가사’라고도 할 수 있다. 어수선하였던 고려 말기의 사회상과, 특히 나옹의 말년의 신병(身病)은 그로 하여금 조용히 낙도왕생(樂道往生)의 심전(心田)을 싹트게 하였고, 그 심정을 노래로 읊었을 것이다.
그 가사가 구두로 전송되어오다가 훈민정음 창제반포 훨씬 뒤에 국한문혼용체로 세상에 나왔을 것이다. 다른 구두전승의 시가작품류처럼 그 내용 서술상에 약간 손질이 있었으리라고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