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활자본. 그의 아들 상규(祥奎)의 편집을 거쳐, 1936년 손자인 낙도(洛圖)에 의해 간행되었다. 권두에 이중철(李中轍)·박현구(朴顯求)·이재성(李在性) 등의 서문과 권말에 김헌주(金獻周)·박현채(朴顯埰)·남광진(南光鎭)·장원환(張元煥)·배용도(裵龍圖) 등의 후서를 실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 등에 있다.
권1은 선계(先系)·후곤(後昆), 권2는 부(賦)·시·서(書)·기·잠(箴)·명·논, 권3은 찬(贊)·잡저·상량문·행장·제문, 권4·5는 부록으로 행장·묘지명·묘갈명·유사·기문록(記聞錄)·만사·제문·남강정사기(南岡精舍記)·남강찬(南岡贊) 등이 실려 있다.
부의 「유관팔도(遊觀八道)」는 우리나라 팔도강산을 두루 돌아보고 각 도의 풍속을 간결하게 평한 것이다. 「도학론(道學論)」은 도학, 즉 유학 전래의 계통을 설명하고, 그 나라의 흥망성쇠가 도학이 밝고 밝지 못한 데 따라 좌우된다는 내용의 논설이다.
「삼강론(三綱論)」은 유교의 도덕에 있어서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에 대해 지켜야 할 도리인 충·효·열에 관한 옛날 사람들의 행적을 들어 말하고, 세상의 치란(治亂)과 또한 가정·국가의 흥망이 삼강의 도가 있고 없는 데 달려 있다는 논설이다.
잡저의 「남강정사설(南岡精舍說)」은 경상북도 군위의 적라산(赤羅山) 밑에 초당을 짓고 학문을 연구하면서 주변의 자연을 묘사한 명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