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5.4m. 1981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탑은 2층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올린 석탑으로 미륵암 앞에 있다.
하층기단과 상층기단은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는데 면석에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를 새겼을 뿐 장식적인 요소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기단부의 하층과 상층 갑석 위에는 탑신부 괴임대를 두었는데, 상층 갑석에는 4면에 안상(眼象) 2구씩을 조각하여 초층탑신의 난간(欄干)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초층탑신은 폭 80㎝, 높이 73㎝의 방형 1석인데, 네 면을 폭 14㎝의 둘레를 두고 방형으로 파내어 문비(門扉 : 문짝)의 형식을 갖추었으나 인왕상 · 사천왕상 등의 장식적인 면은 없다. 2층탑신석 역시 장식적인 요소는 없으며 1층탑신에 비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옥개석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는데 옥개받침은 각 층이 5단이며 초층옥개석만이 옥개석 윗면에 1단의 괴임대를 갖추었다. 초층옥개석의 윗면에 괴임대를 표현한 것만을 제외하고는 2층에서 5층까지는 옥개석의 구성기법이 동일하다. 상륜부는 노반(露盤)과 복발(覆鉢)이 올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이중 기단 위에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옥개석과 탑신석, 5단의 옥개석받침 등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양식을 반영하고 있지만 고준(高峻)한 탑의 형식과 세부기법에서 세련미가 부족하고 고부면의 장문리5층석탑과 유사하여 고려 전기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