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나 2005년 안심사 부도전의 계단이 보물로 승격 지정되면서 유형문화재에서 해제되었다. 부도의 크기 175㎝. 안심사는 6 · 25전쟁 전까지 30여채의 건물과 주변에 13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6 · 25전쟁 때 모두 불타버렸다고 한다.
현재 이 절터에는 석재와 주춧돌들이 대규모로 남아 있어 큰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부도전은 안심사에 전해온 석가불타(釋迦佛陀)의 치아 1개와 10개의 사리를 모시기 위하여 1759년(영조 35)에 건립되었다.
영조가 직접 글을 짓고 글씨를 써서 안심사에 보내 주었으며, 글씨를 보관하기 위해 어서각(御書閣)도 함께 세웠다. 당시 안심사에 있던 명응(明應)스님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시주를 받아 5개월에 걸쳐 부도전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부도전에는 고려시대에 유행된 석종형 부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투구와 갑옷을 걸치고 칼을 든 무인상(武人像)을 배치하였다. 이 무인상은 눈썹이 많고 눈은 부릅뜨고 있으며 코는 작은 편이나 우락부락한 모습이다.
부도의 8각 기단부에는 각 면을 2부분으로 구획한 다음 그 안에 안상(眼象)을 새겼으며, 윗면은 복련을 새겨 장식하였고 기단부의 중앙 부분을 원형으로 몰딩(moulding: 테두리장식)한 후 석종형 탑신을 올렸다.
탑신부의 윗부분은 2중으로 연화문을 간략하게 양각으로 표현하였고, 끝이 뾰족한 연봉오리로 상륜부를 마감하여 간략하게 조성된 조선 후기의 부도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