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석인본. 1939년 그의 7세손 장환(章煥)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환과 김명연(金命淵)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김상지(金相摯)와 김회연(金會淵)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40수, 권2에 시 364수, 제문 6편, 기 2편, 잡저로 일록(日錄) 1편, 부록으로 제문 5편, 만(輓) 2편, 기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어가 다단(多端)하고 시상이 고고하며 시정이 청초하고 발랄하다. 이 중 서경시인 「등읍청루(登浥淸樓)」·「압구정운(狎鷗亭韻)」·「차공북루판상운(次拱北樓板上韻)」은 각기 그 환경과 경물을 잘 포착하여 청아하게 읊은 것이다. 진진한 시의(詩意)를 표현한 것으로는 「문삼주이공파귀정(聞三洲李公罷歸呈)」·「차삼주공운(次三洲公韻)」·「차풍패루운(次豐沛樓韻)」 등이 있으며, 특히 「증기(贈妓)」 4수는 그 시의가 매우 흥미롭다.
이밖에 「충원유행록(忠原遊行錄)」은 1730년(영조 6) 7월말부터 80여일간 감세(監稅)를 위하여 충청도 일대 600여리를 돌아다니면서 민정을 살핀 내용을 적은 것으로, 이 중에는 임경업(林慶業)의 사당을 보고 그 충절을 추모하여 노래 한 곡을 지어두고 돌아왔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