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09년 안정려(安鼎呂)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과 권말에 곽종석(郭鍾錫)의 발문이 실려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 60수, 뇌사(誄辭) 1편, 권2는 서(書) 19편, 발 1편, 잡저 3편, 권3은 상량문 2편, 제문 6편, 행장 7편, 묘갈명 1편, 유사 2편, 권4는 부록으로 증언서, 안정려(安鼎呂)가 지은 가장(家狀), 이중명(李重明)이 지은 행장, 조병규(趙昺奎)가 지은 묘갈명 등이 실려 있다.
시는 대체로 자연을 대상으로 제목을 붙여 이를 자세히 관찰하여 지은 것이 많고, 서생(書生)을 교훈하는 구절도 군데군데 보인다.
발문에는 「죽계지도후(竹溪誌圖後)」가 있는데, 주세붕(周世鵬)의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에 대한 전말기인 『죽계지(竹溪誌)』의 발문이다. 잡저 중의 「기삼백주해(朞三百註解)」는 『서경』의 기삼백을 그 나름대로 풀어서 주석을 붙인 것이다. 위의 글들은 백운동서원과 수학에 대한 연구에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