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권 11책. 목판본. 처음 그의 장례식에 모인 향중사림들이 발기하여 유문(遺文)을 편집하고 각기 갹출하여 1808년(순조 8)에 간행하였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사 2편, 부 4편, 시 331수, 권4·5에 소(疏) 2편, 서(書) 46편, 권6·7에 잡저 12편, 서(序) 40편, 권8에 기(記)와 발(跋) 24편, 권9에 지(識)와 서후(書後) 등 10편, 명 4편, 잠 4편, 찬 1편, 상량문 7편, 뇌사(誄辭) 10편, 권10에 축문과 봉안문 등 10편, 제문 17편, 권11∼14에 비명(碑銘) 11편, 묘표 1편, 묘갈명 37편, 묘지명 12편, 권15∼19에 행장 35편, 권20에 유사 6편, 전(傳) 7편, 권21에 망양록(亡羊錄)·절익론(折翼論) 등 2편, 권22는 부록으로 이상정(李象靖)이 지은 행장과 이헌경(李獻慶)이 지은 묘갈명 등이 실려 있다.
시문은 대체로 도학자의 정취가 풍기며, 또한 전아하고 법도가 있다. 잡저에서는 『서경』 재재편(梓材篇)과 『시경』 진풍무의장(秦風無衣章)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고증하였으며, 또 「육경문답학자(六經問答學子)」에서는 육경에 대한 고증이 문답식으로 열거되었다.
만록(謾錄) 가운데 「망양록」에서는 당시의 과거제도가 문사나 무예의 재주를 시험하는 데에만 치중함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전국시(戰國時)의 각 국을 서(鼠)·묘(猫)·구(狗)·호(虎)·표(豹)·상(象)의 6수(獸)에 비유하여 상극(相剋)의 이치를 논함으로써, 금수조충(禽獸鳥蟲)의 생리를 가지고 세정(世情)을 풍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