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아(일명 鄭白蓮華)는 1914년 11월 7일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면 자산리에서 출생하여 19세 때 오빠를 따라 일본 오사카(大阪)에 건너가 살다가 1946년에 귀국하였다.
신기(神氣)가 있어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33세 때에 강신무가 되어 굿과 점업을 하면서 무당생활을 하였다. 1958년 단군(檀君)의 계시를 받았다면서 단군성조봉안연합회를 조직,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문동에 경룡암(京龍庵 : 일명 天宮)이라는 건물을 짓고 포교활동을 시작하였다.
한때는 단골신자가 수백명에 이르렀으나 점점 신자가 떨어져 나가고 절기마다 20여 명이 모이다가, 결국 1992년에 교주인 정소아가 사망하면서 멸실되었다.
신앙의 대상은 단군과 칠성신을 비롯하여 옥황상제·미륵·예수·정몽주까지 받들며, 교주는 많은 신을 위할수록 해로울 게 없다는 숭신무해유익론(崇神無害有益論)을 주장하였다. 소의경전은 없고 일정한 교리도 없으나, 다만 교주의 토설(吐說)에 의하여 신자들을 가르치며 점복과 굿을 하기도 하였다.
의례행위로는 어천절(3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초파일(4월 8일)에 정기의례를 행했는데, 일반 가정에서 제사드리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한다. 강령으로 국태민안·시화연풍(時和年豊)·세계평화·남북통일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