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본. 1864년(고종 1)부터 1910년 국권상실 때까지 47년간에 걸친 고종 이후의 한말시대사로서 9권으로 되어 있으며, 양면 모두 12행씩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서술한 것으로 한국 최근세사의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으며, 특히 독립협회의 활동상황을 상세히 기술하였으므로 독립협회 연구문헌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또한, 그가 기록한 ≪민회실기 民會實記≫가 있는데 이 글도 독립협회에 관한 기록으로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하다.
권1은 1864년부터 1893년까지, 권2은 1894년부터 1897년까지, 권3은 1898년 1월부터 그해 11월 4일까지, 권4는 1898년 11월 6일부터 11월 28일까지 기록하였다.
권5는 1899년부터 1900년 4월까지, 권6은 1900년 4월부터 1903년까지, 권7은 1904년부터 1905년까지, 권8은 1906년부터 1907년까지, 권9는 1908년부터 1910년까지를 각각 기록하였다.
정교는 일찍이 독립협회 회원으로서 회원들에게 자주적인 한국사를 가르치기 위하여 ≪대동역사 大東歷史≫를 교열한 바 있고, 또한 ≪대한계년사≫의 기록도 침략세력에 대한 항거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황현(黃玹)의 ≪매천야록 梅泉野錄≫과 함께 주체적인 역사의식의 바탕 위에서 쓰여졌다고 할 수 있다.
제국주의침략에 대한 저항과 민족의식이 강렬하였지만 아직 근대역사학적인 방법에 의한 저술이 되지 못하고, 체재나 서술면에 있어서 전통적 방법인 편년체적 나열의 차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