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이씨(李氏). 호는 백련(白蓮)이며, 도연은 법명이다. 전라남도 강진 출생. 춘정(春鼎)의 아들이다. 13세에 두륜산으로 출가하여 세속의 큰아버지인 총오(聰悟)의 제자가 되었다.
16세에 만화(萬化)로부터 구족계를 받은 뒤 응성(應星)에게 불경과 함께 외전을 배웠으며, 연담 유일(蓮潭有一)의 밑에서 『능엄경』·『금강경』·『원각경』·『기신론』 등을 공부하였다. 또한, 선암사(仙巖寺) 상월 새봉(霜月璽篈)의 밑에서 선(禪)을 닦았으며, 다시 연담의 밑에서 공부하여 법맥을 전수받았다.
그 뒤 많은 제자와 대중을 교화하다가 나이 71세, 승랍 58세로 입적하였다. 해남표충사수호 겸 팔도승풍규정 선교양종 화엄강주 대각등계보제존자 도총섭(海南表忠祠守護兼八道僧風糾正禪敎兩宗華嚴講主大覺登階普濟尊者都摠攝)으로 추증되었으며, 지홍(智弘) 등 20여인의 제자가 대둔사에 탑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