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남산골 한옥마을에 옮겨져 있다.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도편수의 한 사람이었던 이승업(李承業)이 1860년대 지은 중인집이다.
본래에는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안채아랫채, 사랑아랫채, 사랑뒷채, 사잇담 등이 있었으나 모두 헐리고 안채와 사랑채만이 남아 있다. 안채는 전형적인 서울지방형으로 ㄱ자 평면을 이루고 있다.
남아있는 사랑채는 ㄱ자형 평면으로 남향하였는데, 본래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서측에 정면 2칸, 측면 1칸 반 크기의 사랑방을 두고 그 동측으로 1칸 반 대청이, 사랑방 뒤로 1칸의 침방을 두었다. 이들 방과 대청의 전면은 반칸폭의 툇마루이다.
그러나 후일 중앙에 대청을 두고 침방은 아궁이부엌간으로 변형되었다. 사랑채 서측의 남아있는 안채 역시 ㄱ자형 평면으로 부엌, 안방, 윗방이 일렬로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고 이와 ㄱ자로 꺾인 곳에 대청과 건넌방이 자리잡고 있다. 안방, 대청, 건넌방에는 모두 툇마루가 달려 있다.
안채는 장대석 두벌대기단위에 네모뿔대의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일고주오량가구의 굴도리, 겹처마 팔작집이다. 안채 건넌방 앞의 툇마루에는 아름다운 평난간이 설치되고, 부엌 위 다락 창호들도 아름다운 완자살 짜임으로 되어 있고, 대청의 고막이널에도 아름다운 무늬의 바람구멍이 나 있다. 사랑채는 납도리 홑처마 팔작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