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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상
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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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일주년인 아기의 첫 생일.
내용 요약

돌은 생후 일주년인 아기의 첫 생일이다. 돌에는 빈부귀천이나 지역적 차이 없이 돌잔치를 지내 준다. 돌상은 각종 떡과 과일, 강정, 약과 등을 많이 차려 놓는다. 국수, 백설기, 수수팥떡 등 장수와 무병, 부정을 막는 의미의 음식이 차려진다. 돌상 아래 바닥에는 쌀·돈·책·실 등 여러 물건을 두고 아기에게 마음대로 골라잡게 한다. 이것을 돌잡이 혹은 돌잡히기라고 한다. 아이가 잡은 물건을 통해 아이의 성격, 재질, 수명, 재복, 장래성을 점쳐 보는 것이다. 돌날에는 이웃집에 떡을 보내 나눠 먹는데 이를 '돌떡 돌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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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생후 일주년인 아기의 첫 생일.
내용

돌이라는 말은 아이의 나이를 표시하는 말로도 쓰여서 ‘한 돌을 맞았다.’, ‘두 돌을 잡혔다.’, ‘세 돌이 된다.’ 할 때에는 아이의 나이를 표시하는 말이 된다. 그러나 그냥 돌이라고 할 때에는 아이의 첫돌을 일컫는 말로 간주된다. 한자로는 돌을 초도일(初度日) · 수(晬) · 수일(晬日) 등으로 표기한다. 이와 같이 아이가 출생하여 꼭 1년이 되는 첫 생일날을 돌이라 하여 빈부귀천이나 주1의 지역적 차이 없이 누구나 아이를 위한 돌잔치를 지내준다.

돌날 아침에 삼신상을 차려 아이의 명복(命福)을 빌고, 가족이나 일동이 미역국과 쌀밥으로 조반을 마친 다음 돌잔치를 시작한다. 돌맞이하는 아이는 돌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준비된 돌상 앞에 앉는다. 사내아이는 저고리와 바지에 조끼 · 마고자 · 두루마기를 입히고, 그 위에 남색 쾌자를 입힌다. 머리에는 복건을 씌우고 발에는 수를 놓은 타래버선을 신긴다. 가슴에는 돌띠를 두르고 허리에는 돌주머니를 채워준다. 여자아이에게는 색동저고리와 다홍의 긴 치마를 입히는데, 당의를 덧입히기도 한다. 머리에는 조바위굴레를 씌우고 발에는 타래버선을 신긴다. 가슴에는 역시 돌띠를 매주고 치마말기에 돌주머니를 채워준다.

돌상은 안방이나 대청에 차리는데 각종의 떡과 과일을 풍부히 올려놓고 그밖에 강정 · 약과 · 약밥 · 고기 · 생선 · 전 등도 많이 차려 놓는다. 특히 돌음식으로는 국수 · 백설기 · 수수팥떡 등 장수와 무병, 부정을 막는 의미의 음식이 차려진다. 돌맞이 할 아이는 병풍을 쳐놓은 곳을 뒤로 하고 돌상을 향하여 앉게 된다. 앉을 자리에는 흰 무명 한 필을 접어서 방석같이 해놓는다. 아이의 전면에는 부모와 형제자매 · 일가친척 · 하객들이 모여서 아이를 바라본다. 돌상 아래 바닥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질서 없이 놓아둔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쌀 · 돈 · 책 · 붓 · 먹 · 두루마리 · 활 · 장도 · 흰실타래 · 대추 · 국수 · 떡 등을,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쌀 · 돈 · 책 · 붓 · 먹 · 두루마리 · 바늘 · 인두 · 가위 · 잣대 · 흰실타래 · 대추 · 국수 · 떡 등을 놓아둔다. 아이는 이것들을 집는데, 첫번째와 두번째에 집는 것으로써 그 아이의 성격 · 재질 · 수명 · 재복 · 장래성을 점쳐본다. 이러한 행사를 돌잡히기라고 한다. 책 · 먹 · 붓 · 두루마리를 먼저 집으면 학문에 힘써 과거에 등과하여 벼슬을 할 것이라고 보고, 쌀 · 돈을 먼저 집으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활 · 장도를 먼저 집으면 무관이 될 것이라 하고, 실과 국수를 먼저 집으면 장수하리라고 본다. 대추를 먼저 집으면 자손이 많으리라고 보고, 떡을 먼저 집으면 미련하리라고 보고, 바늘 · 가위 · 자 · 인두를 먼저 집으면 바느질을 잘할 것이라고 본다. 부모와 가족들은 아이가 잘 살기를 바라서 쌀과 돈을, 공부 잘하기를 바라서 책 · 붓 등을, 명이 길기를 원해서 실과 국수를, 바느질을 잘하게 하기 위해서 바늘 · 인두 등을 가까운 데 놓아두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가 바라는 대로 물건을 집지 않는 수가 많다.

돌날에는 떡을 쟁반이나 대접에 담아서 이웃집에 보낸다. 이것을 돌떡 돌린다고 한다. 돌떡을 받은 집에서는 떡을 가져온 그릇에 돈 · 쌀 · 실타래 등을 넣어 답례한다. 돌날에는 일가친척이며 친지들이 많이 와서 축하를 하고 주식과 떡을 대접받는다. 이 때 축하객들은 돈 · 쌀 · 실 · 수저 · 밥그릇 · 밥상 등의 축하품을 가지고 온다. 외할머니나 고모 같은 근친자는 옷 · 반지 · 수저 · 포대기 · 돈 등 다른 축하객보다 값이 나가는 선물을 한다.

참고문헌

『조선상식』-풍속편-(최남선, 동명사, 1948)
『한국민속대관』(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0)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통과의례-(문화재관리국, 1969∼1981)
「生産に關する民俗-京城-」(金文卿, 『朝鮮民俗』 2, 1934)
주석
주1

서울과 시골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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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임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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