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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문신, 이준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88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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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이준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8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의 초간본은 1588년(선조 21) 저자의 막내아들인 이덕열(李德悅)에 의해 청주에서 목활자본으로 간행되었으나 보급되지 못하고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그 뒤 1706년(숙종 32) 후손들이 8권 4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했으나 누락된 글이 많이 발견되어 1913년 후손들이 남원에서 중간하였다. 서문은 없고 4권말에 증손 이필행(李必行)의 발문, 8권말에 허목(許穆)의 발문, 9권말에 현손 이웅징(李熊徵)의 발문, 13권 행장말에 증손 이필행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14권 7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부 1편, 시 52수, 권2에 소 4편, 봉사(封事) 2편, 등대(登對) 1편, 권3·4에 차(箚) 20편, 권5·6에 계사(啓辭) 19편, 권7·8에 헌의(獻議) 13편, 서(書) 10편, 잡저 3편, 제문 6편, 보유전후집(補遺前後集)이라 해 권9에 시 2수, 계사 1편, 헌의 3편, 서 18편, 행장 1편, 비명 1편, 묘갈명 2편, 묘표 1편, 권10에 계사 11편, 헌의 11편, 서 1편, 유묵, 권11·12에 연보, 권13·14에 부록으로 행장·신도비명·교서·어제(御製)·유사·제현기술(諸賢記述)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 뒤에 첨가한 속고(續稿)는 천(天)·지(地)·인(人) 3권으로 소·헌의·계사 등이 실려 있다.

유고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봉사·소·계사·차자(箚子) 등은 당시 정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비판하면서 백성을 구제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자는 논리가 일관되고 있어 그의 경국제세(經國濟世)의 논리를 알아보기에 충분하다. 「청신면토죄삭훈차(請伸免討罪削勳箚)」·「청석정사피죄인계(請釋丁巳被罪人啓)」 등의 많은 차와 계는 을사사화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신원(伸寃)과 윤원형(尹元衡)·이기(李芑) 등에 대한 공격, 관직에서 쫓겨난 관리들의 복직 요청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의 많은 정치적 주장 중에서도 인구에 회자하는 「유차(遺箚)」는 더욱 유명하다. 1572년(선조 5) 죽기 직전에 쓴 이 소차(疏箚)에서는 “요즘 사람들은 행검(行儉)을 일삼지 않고 책읽기도 힘쓰지 않으며, 거창한 말만을 늘어놓고 붕비(朋比)를 결성한다.”고 하여, 나라의 선비들이 붕당(朋黨)을 맺는 조짐이 있음을 예견하고 그 폐해를 제거하도록 임금에게 간절히 건의하고 있다. 이 「유차」가 나온 지 3년이 못 되어 동·서의 분당이 일어나 당쟁시대로 돌입하였던 것만 보아도 그의 탁월한 견해를 알 수 있다.

「녹사서리사태의(錄事書吏沙汰議)」는 사족(士族)과 비사족(非士族)을 명확히 구분해 녹사·서리의 명부를 작성하고, 정원 외의 녹사·서리는 모두 군적(軍籍)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수군의(水軍議)」 두 편은 과거에는 군보제도(軍保制度)가 잘 시행되었으나, 근래 태평세월이 오래되자 변경의 장수들이 재물 모으기에만 힘쓰고, 거기다가 흉년이 들어 많은 군사들이 도망하므로 군보의 시행이 예전과 같지 않다면서 국방에 대한 시정책을 건의한 것이다. 이때는 남북변방에 대한 방어책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시기였기에 국방에 대한 많은 건의가 있었던 듯하며, 당시의 국방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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