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활자본. 1935년에 5세손 구련(龜鍊)의 편집을 거쳐, 안용락(安庸洛)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두에 권영국(權寧國)·이운(李澐)의 서문과 권말에 구련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남평문씨 인수문고 등에 있다.
권1에 시 130수, 권2는 서(書) 18편, 권3은 제문 6편, 뇌문(誄文) 1편, 권4는 행장 4편, 유사 1편, 서(序) 1편, 기 1편, 권5는 부록으로 만사 14수, 뇌문 1편, 제문 10편, 유사 1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묘지명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각 시체순으로 배열되었는데, 기상이 뛰어나면서도 평이하고 조금도 아로새긴 태가 없다. 대부분이 교훈적인 면에 치중하였으며 자연을 읊은 것으로, 특히 매·난·국·죽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또한 진주 촉석루(矗石樓)에 올라 삼장사(三壯士)의 넋을 위로한 시에는 우국충정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스승인 정만양(鄭萬陽)·정규양(鄭葵陽)을 비롯하여 정중기(鄭重器)·정간(鄭幹) 등 당시 도학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유현(儒賢)들에 대한 만시가 있다.
서(書) 가운데 정만양과 왕복한 서한의 별지에는 주로 『심경(心經)』에 대한 요지를 논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