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22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12.9m인 노거수로 나무의 나이는 530년으로 추정된다. 가지의 길이는 동쪽 18.3m, 서쪽 13m, 남쪽 12.3m, 북쪽 16.8m이다.
수나무이며 서쪽 밑부분에서 하나의 큰 가지가 갈라져서 자라고 있으며 지상 2.5m 높이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졌다. 이 나무는 구량리 중리마을의 논밭 사이에 있는데 600여 년 전 이지대(李之帶)가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할 때 서울에서 가지고 온 은행나무를 자기 집 후원 연못가에 심었던 것이라고 한다.
옆의 비문에 ‘한성부판윤죽은이공추허비(漢城府判尹竹隱李公追墟碑)’라고 적혀 있다. 지금은 농부들이 일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는 정자나무 구실을 하고 있다.
나무 밑에 있는 구멍을 향하여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아들을 낳지 못하는 부인들이 치성을 드리기도 하였다. 1981년 나무의 수명을 더욱 연장시키기 위하여 밑의 구멍을 메우는 외과시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