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09년 문인 이우구(李宇九)·이동석(李東錫) 등의 편집을 거쳐, 손자인 동구(東龜)·동욱(東郁)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도헌(柳道獻)의 서문과 권말에 이준구(李濬九)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시·서(書)·제문, 권3에 서(序), 권4는 부록으로 행장·만사·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부분이 차운(次韻)한 것이고, 그밖에 정루(亭樓)와 산수의 자연을 읊은 것도 들어 있다. 서(書) 중 유후조(柳厚祚)에게 보낸 서한은 학문적인 논설과 시사에 관한 것인데, 유성룡(柳成龍)이 홍문관에 있을 때 올렸던 차자(箚子: 간단한 서식의 상소문)의 내용 중 10개 조항이 오늘날 조정에서 시행해야 할 급선무이니 임금에게 아뢰어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그밖에 제자들에게 보낸 서찰에는 학문에 관한 내용이 많다.
서(序) 중 「중용장도서(中庸章圖序)」는 『중용』 전편의 33장을 네 가지로 분류, 도식을 만들고 서문을 붙여 해설한 것이다. 수장(首章)으로부터 11장까지를 제1지(支)라 하여 성(性)·도(道)·교(敎), 12∼20장을 제2지라 하여 도불가리(道不可離), 21∼32장을 제3지라 하여 천도(天道)·인도(人道)와 성(性)·교(敎), 33장을 제4지라 하여 극치(極致)의 뜻을 밝히고 있다.
「대학장도(大學章圖)」에서는 『대학』의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을 도식으로 나열하고 대학총론(大學總論)으로 해설하였다. 「대학강의(大學講義)」는 제자들에게 문답식으로 강의한 내용을 적은 것인데, 『대학』 전편을 열거한 장편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