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이민기의 후손 이중배(李重培)·이진휴(李鎭烋)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기우만(奇宇萬)·민영집(閔泳集)·김경현(金擎鉉) 등의 서문과 위백규(魏伯珪)의 제사(題辭)가 있고, 권말에 후손 이진용(李鎭鎔)·이수근(李守根)·이진휴 등의 발문이 있다.
6권 3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96수, 권2에 소(疏) 10편, 권3·4에 서(書) 7편, 잡저 14편, 권5에 서(序) 4편, 축문 5편, 사우록(師友錄) 외 2편, 동문록(同門錄) 외 2편, 권6에 부록으로 묘지명·행장·행록 각 1편, 만시 26수, 청포학행장(請褒學行狀) 1편, 통문 6편, 예성시집사분정기(禮成時執事分定記) 1편, 고축(告祝) 2편, 청제물장(請祭物狀) 1편, 서유고후(書遺稿後) 2편, 연보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 가운데 「관학청건우재서원소(館學請建尤齋書院疏)」는 송시열(宋時烈)의 서원을 정읍에 세워줄 것을 건의한 것이다. 「관학청배현석비봉서원겸진신중한등무현소(館學請配玄石飛鳳書院兼陳申重翰等誣賢疏)」는 박세채(朴世采)를 연안(延安)의 비봉서원에 배향할 것을 청하는 내용으로, 박세채의 배향을 반대하는 신중한 등의 상소에 대해 반박하는 상소문이다.
「상순상민막장(上巡相民瘼狀)」에서는 연역(烟役)·군역(軍役)·궁둔(宮屯)·송금(松禁)·무판(貿販)·조선(漕船)·방언(防堰)·도청(都廳) 등은 백성들의 절실한 호소이며, 남쪽지방의 큰 폐단이라고 지적, 시정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상순상청진황민장(上巡相請賑荒民狀)」에서는 황한(荒旱)의 해(害)와 풍상(風霜)의 재(災)에 시달리고 있는 백성들의 구제 방법은 견역(蠲役: 부역 면제)하는 것과 한전(旱田)을 급재(給災: 재해를 입은 논밭의 세금 면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서(書)에는 민진장(閔鎭長)·민재수(閔在洙)와 문답한 것이 많은데, 주로 노봉서원(老峯書院)의 창건에 관한 내용이다. 잡저 가운데 「책문」은 호남의 산천·요속(謠俗: 세간의 풍속)·물산(物産)·인물에 대해 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