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오유고 ()

유교
문헌
조선 말기, 문신 · 학자 이명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7년에 간행한 시문집.
문헌/고서
간행 시기
1917년
저자
이명우(李明宇)
편자
이혁의(李赫儀)
권책수
불분권(不分卷) 1책
권수제
묵오유고(默吾遺稿)
판본
목활자본
표제
묵오유고(默吾遺稿)
소장처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묵오유고』는 조선 말기, 문신·학자 이명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7년에 간행한 시문집. 목활자로 간행되었다. 『묵오유고』에는 이명우의 지방관 재직 시기 개혁안으로부터 가야산 은거 시기의 감회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경험과 사유로부터 비롯된 다양한 문제들이 담겨 있다. 이와 더불어 박규수 등, 당대 주요 저술가들과의 교류 양상도 확인할 수 있다.

정의
조선 말기, 문신 · 학자 이명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7년에 간행한 시문집.
저자 및 편자

저자 이명우(李明宇, 18361904)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字)는 경덕(景德), 호는 묵오(默吾)이다. 유년 시절에 김정희(金正喜, 17861856)에게 수학했다. 하양(河陽: 현,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음죽(陰竹: 현,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일대), 영월(寧越) 등, 여러 지역의 지방관을 역임했다. 1894년(고종 31) 동학농민운동 이후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에 은거했다. 박규수(朴珪壽, 18071877), 김병학(金炳學, 18211879) 등과 가깝게 교유했다.

편자 이혁의(李赫儀)는 이명우의 아들이다. 정확한 이력은 미상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권말에 있는 이혁의의 발문(跋文)에 의하면, 이명우는 저술한 작품들의 초고(初稿)를 남겨 놓지 않았으므로 자신이 유문(遺文)을 수습하고 사우(士友)들이 가진 원고를 수집하여 사촌동생 이풍의(李豊儀)에게 교정을 맡겼다고 한다. 이풍의가 발문을 지은 시기가 1917년이므로, 이때에 『묵오유고』가 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구성과 내용

불분권(不分卷)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10행 20자,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의 목활자본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권두에 김윤식(金允植, 1835~1922)의 서문이 있다. 서문의 창작 시기는 1915년이다.

이어서 시 97수, 서(書) 27편, 서(序) 11편, 기(記) 9편, 발(跋) 3편, 책문(策文) 1편, 만장 1수, 제문(祭文) 7편, 상량문(上樑文) 1편, 설(說) 5편, 소(疏) 4편, 묘지명 6편, 잡저(雜著) 8편, 부록으로 묘지명· 묘갈(墓碣) 각 1편, 입안(立案) 2편, 서장(書狀) 1편 등이 실려 있다.

시는 오언절구, 오언율시, 칠언절구, 칠언율시의 순서로 시체(詩體)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칠언율시가 가장 많다. 서정이 풍부하게 묘사된 「북한도중(北漢途中)」·「제이미정(題二美亭)」 등과, 대작(代作)인 다수의 「단오첩(端午帖)」을 비롯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있다. 가야산의 자택에 대해 지은 「제귀래정(題歸來亭)」 등 시사(時事)보다는 개인의 생활과 밀착된 작품들이 많다.

서(書)에는 당시 정계의 요인이었던 박규수·김윤식· 윤용선(尹容善) 등과 가인(家人)들에게 시사에 대해 상의하는 내용이 많다.

「학림군군안개정서(鶴林郡軍案改正序)」는 저자가 지방관으로 재직하면서 인징(隣徵)· 족징(族徵) 등 과거 군안의 고질적 폐단을 통찰하고 민생의 구제를 위해 군안을 개정하게 된 경위를 서술한 것이다. 그밖에 당시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던 일본 공사가 건축한 정자를 야유하는 내용인 「일본공사근등진서눌헌서(日本公使近藤眞鋤訥軒序)」, 은거하여 가야산의 경치를 즐기고자 하는 「이미정서(二美亭序)」에 이르기까지, 시사와 개인 생활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제를 다루었다.

기 중에서 「울릉도기(鬱陵島記)」는 울릉도에 대한 최초의 개인 기록으로, 답사를 바탕으로 울릉도의 지형과 역사, 전설, 민속 등을 상세히 기술하여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책문에서는 부국강병을 지향하는 국제 정세에 맞추어 고답적인 정책을 탈피하고 화학·의학 등의 과학 문명을 습득하고, 각처에 산재된 지하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국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고금의 역대 제도의 광범위한 사례와 세계 각국이 경제적 부흥을 이룩한 원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서구문물의 유입에 대해 부정적인 사상을 탈피하고 저축의 중요성, 수입 문물의 역수출을 논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논지를 전개하였다.

「가매설(嫁梅說)」·「두설(蠹說)」은 계몽적 내용의 의인한문소설(擬人漢文小說)이다. 「고려자기설(高麗磁器說)」은 새 것만 탐닉하는 세태를 풍자하고 과거를 아는 일이 중요함을 암시한 글이다. 그밖에 꿈 이야기를 통해 잠재의식을 서술한 「종제몽오설(從弟夢吾說)」, 지방관으로 재직하면서 근무수칙으로 정한 「거향팔계(居鄕八戒)」, 꿈속의 경험을 기술한 「여인문답(與人問答)」 등 다양한 내용과 수법의 작품이 있다.

부록의 입안은 1904년에 이명우를 효자로서 증직(贈職)해줄 것을 요청한 소장 등이다. 함께 수록된 이명우의 묘갈은 의병장 이도재(李道宰, 1848~1909)가 지었고, 묘지명은 이명우와 함께 가야산에 은거한 동생 이시우(李時宇)가 지었다.

권말에 이풍의와 이혁의의 발문이 있다. 이혁의의 발문에는 창작 연대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의의 및 평가

조선 말기 재야 학자의 문학과 사상, 교유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원전

李明宇, 『默吾遺稿』
오세현, 『규장각 묵오유고 해제』

논문

이동재, 「묵오(黙吾) 이명우(李明宇)의 「울릉도기(鬱陵島記)」 연구」 (『해양문화재』 15,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21)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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