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2책. 목활자본. 1897년 홍주후(洪疇厚)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준영(金駿榮)의 서문과 권말에 홍건(洪楗)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1수, 권2∼4에 서(書) 66편, 권5에 잡저 1편, 권6·7에 잡록(雜錄) 9편, 서(序) 4편, 기(記) 2편, 제문 5편, 애사 1편, 행장 2편, 권8에 어록(語錄)과 부록으로 집촉록(執燭錄)·행장·묘갈명·제문·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끝에 저자의 아우인 이호(理鎬)의 『송서유고(松墅遺稿)』가 합본되어 있다.
서(書)는 스승 홍직필(洪直弼)·조병덕(趙秉悳)·임헌회(任憲晦)와 신응조(申應朝)·박원길(朴元吉)·전우(田愚) 등 당시 석학들과 주고받은 서한으로, 경전(經典) 및 성리학(性理學)에 관한 논술이 많다.
잡저의 「만록(漫錄)」은 체계 없이 붓 가는 대로 쓴 것인데, 주로 경전(經典)의 요지를 인용해 서술하였다. 그는 명덕(明德)의 본체는 사람과 짐승이 같으나 명덕을 함양하는 편(偏)·전(全) 관계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도표와 아울러 설명하였다.
잡록의 「양반설(兩班說)」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양반의 명칭을 현인(賢人)을 위주로 하지 않고 지체가 높은 귀(貴)를 위주로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였다.
「풍수설(風水說)」에서는 묘지를 택해 죽은 부모를 안장하는 것은 그 목적이 보족의가(保族宜家)에 있는데, 풍수설을 전적으로 믿고 무례하게 망동하면 설령 길지(吉地)를 얻는다 해도 도리어 해를 받게 되니 사욕을 이기고 선의에 따를 것을 강조하였다.
그밖에 『송서유고』 가운데 잡저의 「변실욕허욕설(辨實欲虛欲說)」·「논천지인물(論天地人物)」 등은 심성철학(心性哲學)을 이해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