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판본. 1932년 오시주(吳時柱) 등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서는 없고, 권말에 전제만(全濟萬)의 발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가(歌) 1편, 전(箋) 2편, 시 331수, 권2·3에 시 899수, 권4에 상량문 1편, 부(賦) 1편, 의(議) 1편, 서(書) 1편, 명 6편, 가(歌) 1편, 부록으로 사실(事實)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가 봉명사로 평안도·황해도 일대를 돌며 읊은 것으로, 시체가 세련되고 시어가 정절하여 시감 또한 풍부하다. 이 중에도 「임진팔경(臨津八景)」은 임진강의 경치를 8수로 읊었는데, 그 내용이 수려하고 시흥이 잘 표현되었다.
그밖에도 양근(楊根)의 태허루(太虛樓)·죽도(竹島)와 오죽헌(烏竹軒)·경포대(鏡浦臺) 등에 관한 좋은 시가 많으며, 「백운산초운가(白雲山樵耘歌)」는 산속에 묻혀 살면서 느끼는 감회를 잘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