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36년 후손 명철(明澈)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김동진(金東鎭)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48수, 서(書) 4편, 기(記) 1편, 제문 1편, 묘갈(墓碣) 2편, 잡저 1편, 유묵(遺墨) 4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1편, 제문 2편, 유사 1편, 행장 1편, 증유(贈遺) 3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분천사호가(汾川四皓歌)」는 저자와 그의 형 문량(文樑)·중량(仲樑)·계량(季樑) 등 4형제가 모두 70∼80의 나이로 함께 모여 돌아가면서 읊은 것인데, 화락과 장수를 소재로 노래한 작품이다.
기의 「연경서원기(硏經書院記)」는 경상도 달성군 공산면에 있는 연경서원에 대한 기문으로, 1564년(명종 19)에 대구부사 박응천(朴應天)의 협조를 얻어 창건한 과정을 소상하게 기록하였다.
잡저의 「분천강호록(汾川講好錄)」은 매월 1일과 15일에 종족을 모아놓고 강론한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효부모(孝父母)·우형제(友兄弟)·화친척(和親戚)·목인보(睦隣保) 등 4개 조항을 강령으로 삼고, 옛날 사람의 가언(嘉言)과 선행(善行)을 예로 들어 해설하였다.
그밖에 「유묵」은 당시 선성삼필(宣城三筆: 이황의 제자로 글씨에 뛰어났던 예안 출신의 이숙량·금보·오수영)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졌던 저자의 글씨를 판각한 것으로 필법연구에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