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판본. 표제는 ‘매헌집(梅軒集)’으로 되어 있다. 1905년 7세손 기락(基洛)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곽종석(郭鍾錫)의 서문과 1760년(영조 36)에 쓴 자서(自敍)가 있고, 권말에 기락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는 원록(元錄)으로 시·애사·제문·기(記)·지(識)·잠(箴)·명(銘)·잡저, 권3·4는 속록(續錄)으로 시·서(書)·고문(告文)·제문·상량문·기(記)·명(銘)·잡저·행장, 권5는 부록으로 만사·제문·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원록은 1730년부터 1759년까지 30년간의 저작을 모은 것이고, 속록은 1760년 이후의 것으로서 연대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시는 차운과 수창한 것이 많으며, 산수의 자연을 읊은 것도 있다. 그 중 「입암이십팔경(立巖二十八景)」은 저자가 두질(痘疾)을 피하여 장현광(張顯光)이 강학하던 영천(永川) 입암에 머물면서 그 주변의 자연을 읊은 것인데, 28경을 칠언절구로 묘사한 명시이다.
기(記)의 「섭취원기(涉趣園記)」는 저자가 조그마한 연못과 정원을 만들고 날마다 산책하면서 도잠(陶潛)의 「귀거래사(歸去來辭)」의 구절을 취하여 섭취원이라 이름하고 지은 기문이다.
잡저의 「유내연산록(遊內延山錄)」은 경상북도 영일에 있는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고 일컬어지는 내연산을 두루 구경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적을 소개한 일기체의 글이다. 「책문(策問)」은 조정에서는 시급한 일을 먼저 알아야 하며, 당시의 어진 인재를 알아내어 등용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장편의 논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