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예집 ()

몽예집 / 사시자
몽예집 / 사시자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남극관의 시 · 잡저 · 사지자 등을 수록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남극관의 시 · 잡저 · 사지자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문·발문·부록이 없어 편자와 간행 연대를 알 수 없다. 권두에 저자 자신이 쓴 소서(小序)가 있는데, 저자가 사망하기 바로 1년 전인 1713년(숙종 39)에 쓴 것으로 보아 생전에 이미 자기의 시문을 정리해 두었던 것 같다.

서지적 사항

2권 1책. 목활자본. 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79수, 잡저 10편, 권2에 사시자(謝施子) 192칙(則)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한정(閒靜)을 읊은 것이 많으나 차운(次韻)한 것도 적지 않다. 묘사와 서정에도 재치가 있다. 그 가운데 「속동도악부(續東都樂府)」는 성종 때 김종직(金宗直)이 지은 「동도악부」에 이어서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의 사적을 들어 한시로 노래한 것이다. 「거서간(居西干)」·「사체산(師彘山)」·「매면곡(賣綿曲)」·「김후직(金后稷)」·「가잠가(椵岑歌)」·「검군인(劒君引)」·「냉림원(冷林怨)」·「파경가(破鏡歌)」 등 8수로 되어 있다.

잡저 가운데 「김참판역법변변(金參判曆法辨辨)」은 김공시(金公始)의 “신력(新曆)을 쓸 수 없다.”는 논설을 반박한 것이다. 지구·천체관과 더불어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등의 신설(新說)에 대해 저자는 상당히 진보적인 처지에서 사실에 입각해 이해하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변설 끝에는 천주교에 대한 견해가 간단하게 부기되어 있다.

「단거일기(端居日記)」는 독서 일기이다. 『삼국지』·『여문집성(儷文集成)』·『죽당집(竹堂集)』·『우주도설(宇宙圖說)』·『농암집(農巖集)』·『경세서(經世書)』·『서애집(西厓集)』 등 읽은 책이나 책 속의 중요한 내용에 관한 평록(評錄)과 아울러 11조에 걸쳐 시도한 우리나라 명현들의 시문을 평론한 것이 들어 있다.

「장자천하편해(莊子天下篇解)」는 『장자』의 천하편에서 문제되는 부분을 뽑아 해석한 것으로 견해가 명백하다. 「사시자」는 192칙에 달하는 만록(漫錄)이다. 대부분이 독서의 여록(餘錄)인데, 시문간평(詩文簡評), 훈민정음(訓民正音)과 언해(諺解)에 대한 논평, 자훈(字訓)·천상(天象)·역법(曆法)·서법(書法)·이문고사(異聞故事) 등이 다루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문집은 당시로서는 학술과 견해가 비교적 진보적이고 핵심적인 저술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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