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8세손 응규(應奎)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병석(鄭秉錫)의 서문과 권말에 장복식(張福植)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시 137수, 만사 5편, 서(書) 13편, 서(序)·발(跋) 각 1편, 설(說) 2편, 상량문 1편, 논(論)·책(策) 각 2편, 축문 3편, 제문 5편, 잡저 3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상념이 청아하고 시구가 중후하다. 이 중 「월야유무금당기(月夜遊無禁堂基)」는 달밤에 무금당의 정황을 읊은 것이고, 「즉사(卽事)」는 나른한 봄날 한가히 누워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와 부인의 베 짜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행복감에 젖는다는 내용이다.
서(書)의 「상미수허선생목(上眉叟許先生穆)」은 허목(許穆)에게 보낸 편지로, 안부와 함께 유과(油果) 48개를 보낸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