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약사 석불 입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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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약사석불입상
무안 약사석불입상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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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에 있는 고려 후기의 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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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에 있는 고려 후기의 석불입상.
내용

전체 높이 315㎝. 1990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약사사는 918년에 어떤 스님이 남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하나 근거가 없다.

그러나 현 위치에 있는 석불의 규모로 보아 이곳에 고려시대부터 상당한 규모의 가람이 경영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약사사 건물은 1972년에 건립한 것이다.

이 석불은 대좌를 갖추었을 듯하나 지금은 없다. 머리는 민머리처럼 보인 소발(素髮)이며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는 인위적으로 깎아 버려 보이지 않는다.

눈은 반개하였으며 코와 입은 형식적으로 처리되었다. 넓적한 귀는 긴 편이고, 짧은 목에는 삼도가 있다.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는 전체적으로 평판적이며 신비스러운 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는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으로 어깨에서 거의 수직선을 이루고 있다. 팔에서 길게 흘러내린 의문(衣文 : 옷자락 무늬)은 물결형을 이루면서 층단을 형성하고 있다.

양다리의 의문은 서로 대칭을 이루면서 타원형을 취해 담양 분향리 석불입상과 같은 형식이다. 오른손은 미타정인을 이루어 아미타여래의 수인을 취하고 있고 왼손은 큰 항아리 비슷한 지물을 들고 있어서 이 불상은 약사여래임이 분명하다.

현재 원형의 두광(頭光 : 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을 표시하고 있으나 이 두광은 최근에 만들어 끼운 것이다. 실제 불신 후면에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를 부착시켰던 3개의 구멍이 있으나 시멘트로 막아 버렸다.

이 불상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투박하고 상호가 경직되었으며, 부분적으로 서투른 조각 솜씨와 함께 퇴화 현상이 역력하게 보인다.

전체 높이가 3m가 넘은 거불(巨佛)로서 전남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로 지방 양식을 논하는데 참고가 될 불상이다. 그렇지만 조각 기법이 다소 떨어져 지방색이 너무 짙게 풍기고 있는 점이 아쉽다.

석질은 화순운주사석불군과 유사하며 부분적으로 붉은색도 띠고 있다. 비교적 좁은 상호, 괴체화된 신체, 움츠린 듯한 어깨와 짧은 목 등의 조형 감각으로 보아 이 불상의 조성 시기는 고려 후기로 추정된다 .

참고문헌

『호남(湖南)의 불교문화(佛敎文化)와 불교유적(佛敎遺蹟)』(최인선 외, 백산서당,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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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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