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운은 임진왜란 때 의병이며, 문학 작품을 많이 남긴 문인이다. 이몽학 사건에 연루된 김덕령에 대하여 신원하였다. 문장이 수려하였고, 지리산을 유람하며 남긴 「두류팔선유편」이 대표적이다. 여러 문인과 교유하였는데, '팔선' 중 한 사람으로서 매촌낭선(梅村浪仙)이라 불렸다.
임진왜란 때 아버지 성광(醒狂) 문할과 함께 활동하며 격문을 지어 보냈다. 또 김덕령이 이몽학 역모 사건에 연루되자 부사(浮査) 성여신(成汝信)과 함께 소장(疏章)을 올려 변론하였다.
문장이 뛰어나 수많은 시를 남겼는데, 신선 세계를 예찬하며 동경하였다. 지리산 청학동이나 향로봉에서 신선을 보았다고도 하였다. 특히, 성여신(成汝信)과의 관계가 돈독하여 「방장산선유일기(方丈山仙遊日記)」 등 성여신의 작품과 기록에도 자주 등장한다. 1616년(광해 8) 가을에 성여신을 비롯하여 정대순(鄭大淳), 박민(朴敏), 이중훈(李重勳) 등과 함께 두류산을 유람하였다.
문홍운의 작품으로는 지리산을 유람하며 남긴 「두류팔선유편(頭流八仙遊編)」이 대표적이다. 장편 5언시이며, 240구 1,200자에 이른다. 그는 여러 문인과 교유하며 함께 지리산을 유람하였는데, 1616년 유람한 기록이 잘 남아 있다. 여기서 ‘팔선’이라 이름한 것은 신선들의 놀이였기 때문인데, 8인은 매촌낭선(梅村浪仙, 문홍운), 부사소선(浮査少仙, 성여신), 옥봉취선(玉峯醉仙, 정대순), 봉대비선(鳳臺飛仙, 강민효), 동정적선(同庭謫仙, 이중훈), 능허보선(凌虛步仙, 박민), 죽림주선(竹林酒仙, 성박), 적벽시선(赤壁詩仙, 성순)이다. 쌍계사 요학루(邀鶴樓) 벽에 이들 팔선의 이름을 썼다.
저술로 『매촌집(梅村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