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4월해주 력사박물관에서 조사하였다. 무덤 위에는 사질점토가 10∼40㎝ 가량 덮여 있었다. 돌널무덤의 형태는 장방형으로 6매(枚)의 편암판돌을 사용해 짜 맞췄다.
돌널의 규모는 동서 길이 160㎝, 남북 길이 60㎝인 동서장축형(東西長軸型)이다.
바닥돌은 길이 164㎝, 너비 60㎝, 두께 4㎝ 크기이다. 그 양쪽에 길이 165㎝, 높이 55㎝, 두께 3.5㎝인 판돌을 세운 뒤, 동쪽과 서쪽 끝에 길이 60㎝, 높이 50㎝, 두께 2㎝의 얇은 판돌을 끼워 막았다. 위에는 길이 165㎝, 너비 75㎝, 두께 4∼5㎝ 크기의 뚜껑돌을 얹었다.
돌널은 진흙층 아래의 단단한 석비레층을 파고 만든 토광(土壙) 속에 안치되었으며, 둘레에는 아무런 보강시설을 하지 않았다. 돌널의 내부 바닥에는 흑회색의 고운 흙이 1㎝ 정도 깔려 있었고, 그 속에서 껴묻거리가 출토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요령식 동검(遼寧式銅劍) 1점, 청동촉(靑銅鏃) 1점, 석촉(石鏃) 10점, 대롱옥〔管玉〕 1점 등 모두 13점이다.
동검의 등대는 원통형이며 중심부에 밋밋한 마디가 있고 끝부분에 등날이 섰다. 등대의 굵기는 0.9∼1㎝ 가량이고 전체 길이는 27㎝이다. 슴베에는 구멍이 하나 뚫려 있어 자루에 고정할 수 있게 하였다.
청동촉은 슴베가 달린 날개촉〔兩翼鏃〕으로 몸에는 피홈〔血溝〕이 뚜렷하며, 길이 5.3㎝이다. 석촉은 모두가 점판암제(粘板岩製)이며, 단면이 마름모꼴〔菱形〕의 유경식(有莖式)과 단면 육각형(六角形)의 무경식(無莖式)이 있다.
길이는 5∼12.2㎝까지 다양하며 무경식의 경우 몸 가운데 구멍이 있어 고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롱옥은 길이 6㎝, 지름 2.8㎝로 비교적 크며, 단면은 타원형이다.
이러한 돌널무덤은 우리 나라 청동기시대의 전형적인 묘제로서 규모는 신전장(伸展葬)이 가능한 크기이다. 구조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탁자식(북방식) 고인돌의 석실과 바둑판식(남방식) 고인돌의 하부구조로 채용되면서 영남지방에서는 석곽묘(石槨墓)로 발전해 삼국시대 묘제로 이어진다.
이 유적의 연대는 늦은 시기의 동검 및 기타 출토유물로 볼 때, 서기전 7∼5세기경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