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5월에 발견, 조사되었다. 무덤은 일정한 규모의 토광(土壙)을 파고 그 안에 자연석으로 된 판석재와 강자갈을 사용하여 네 벽을 만들고 바닥은 돌과 점토·모래를 섞어 다졌다.
석관 내부에는 회백색의 부식토가 일부 깔려 있었고 동남부에 치우친 바닥에서 한국식동검(韓國式銅劍)·철제검파두식(鐵製劍把頭飾) 및 마제석촉(磨製石鏃) 등이 출토되었다. 유물은 30×30㎝ 정도의 수지(樹脂)와 같은 막 위에 놓여 있었다고 하는데, 이 수지는 옻칠의 종류로 추정된다.
한국식동검은 인부(刃部)와 봉부(鋒部)가 결실된 부분이 많고 짧은 봉부와 능각(稜角)은 결입부(抉入部) 이하에까지 닿지 않은 형식이며, 날의 폭도 넓은 편이 아니다. 길이는 22.7㎝이다.
이 동검의 병부(柄部)는 부식되어 보이지 않아 목제품으로 추정되며, 그 아래쪽에서 입주상(立柱相)의 장식이 붙은 십자형 검파두식이 발견되었다. 검파두식은 철제품으로 비교적 상태가 좋으며 가로 5.8㎝, 세로 5.2㎝ 정도이다.
마제석촉은 모두 무경식(無莖式)이며 만입형(彎入形)과 그렇지 않은 형식이 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무덤의 구조는 석관 위에 석개(石蓋)가 없는 것으로 보아 목개(木蓋)를 하였을 가능성도 있으며 유물출토상으로 보아 이 무덤의 연대는 철기시대 후기, 즉 서기전 2세기경의 어느 시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