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건물. 1986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백련사는 만덕산이 위치하고 있어 조선 후기인 19세기에 들어와 만덕사(萬德寺)로 불리다가 현재는 백련사로 칭한다.
백련사는 고려 후기에 8국사를 배출하였다고 구전되는 천태종(天台宗) 사찰이었고, 조선 후기에는 8대사가 주석(住錫)한 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명찰이다. 지붕 네 귀에는 활주(活柱 : 추녀 뿌리를 받는 가는 기둥)를 세웠다.
기단은 막돌허튼층쌓기로 높게 축조되어 있는데, 초석은 막돌초석이며 기둥은 두리기둥을 사용하였다. 기둥머리에는 창방을 걸고 평방을 올려 공포를 짜 얹었다. 공포는 중앙칸에는 3구, 양 협칸에는 2구의 주간포를 얹힌 외3출목과 내4출목의 다포식으로 살미첨차의 끝이 매우 날카롭고 내부의 살미첨차는 끝에 연봉(蓮峰)을 조출하였다.
2개의 고주 위에 대들보를 걸치고 동자주(童子柱 : 세로로 세운 짧은 기둥)를 두 개 올려놓은 다음 종보를 올려놓았다. 대들보와 내출목 공포와의 사이는 용모양의 충량을 만들어 설치하였다.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았고, 천장은 중앙 부분을 한 단 높게 처리한 층급이 있는 우물천장으로, 공포 사이에 순각(巡閣)천장이 설치되어 있다.
처마의 연목(椽木)은 두껍고 간격도 조밀하다. 창호는 정면 중앙칸에는 4분합, 양협간에는 두짝의 빗살문을 각각 달았다. 정면 중앙기둥 머리에는 용두로 장식하여 단청과 함께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준다. 건립 연대는 조선 후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