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6책. 필사본. 손자 이현모(李顯模) 등이 편집, 필사하였다.
권1∼3에 시 840수, 권4에 제문 28편, 묘지문 2편, 행장 3편, 서(序) 13편, 기(記) 2편, 제문 17편, 묘갈·행록(行錄)·행장·찬(贊) 각 1편, 상량문 2편, 권5는 잡저로 유산록(遊山錄)·몽록(夢錄) 각 1편, 서(書) 3편, 격문(檄文)·계문(啓文)·가사(歌詞) 각 1편, 권6은 부록으로 첩(帖)·녹(錄)·문(文)·기(記)·유사·묘지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어가 다단 청수하며 시흥을 충분히 발휘하여 시상이 전체적으로 쾌활하다. 이 중 「구미구경(九美九景)」은 열수(列岫)·평암(平巖)·층대(層臺)·반서(盤嶼)·징담(澄潭)·취벽(翠壁)·어량(魚梁)·석지(石地)·전주(田疇)로, 「봉평산거팔영(蓬坪山居八詠)」은 장교하서(長郊荷鉏)·궁사사후(궁楂射喉)·농산채지(龐山採芝)·가담조어(駕潭釣魚)·장항패호(獐項佩壺)·양현엽치(羊峴獵雉)·백석청람(白石晴嵐)·취병호월(翠屛皓月)의 팔경(八景)으로 나누어 경치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경물시(景物詩)이다.
기의 「속리산유기(俗離山遊記)」에서는 금강굴(金剛窟)을 비롯하여 상고암(上庫庵)에 올라 멀리 계룡서대(鷄龍西臺)·덕유산(德裕山)·적성산(赤城山) 등을 바라보며 속리산 원근의 경치와 흐르는 물, 운운한 산세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찬의 「오선생찬(五先生贊)」은 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조광조(趙光祖)를 칭송하고 논평한 글이다. 가사의 「하세종조가사(荷世宗朝歌詞)」는 세종의 공덕을 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