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722m. 백양삼봉인 백학봉(白鶴峰, 722m)ㆍ가인봉(加仁峰, 677m)ㆍ옥녀봉(玉女峰, 470m)이 북쪽ㆍ서쪽ㆍ남쪽을 에워싸고 있는 말굽형을 이루며, 천진암(天眞庵)의 계곡이 남동쪽으로 열려 있다. 일명 백암산이라고도 불린다.
지질은 복흥면과 백양사(白羊寺) 및 옥녀봉 일대에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白堊紀)의 신라층군(新羅層群) 상부를 관입분출한 백악기 말의 산성화산암으로 되어 있다. 주요 암석은 안산암으로 절리(節理)에 따라서 암편(岩片)의 분리가 잘 되어 학바위와 같은 절벽이 산정에도 있다.
백양산에서 발원하는 계곡의 물은 장성호로 흘러들어 황룡강(黃龍江)을 경유, 영산강의 상류가 된다. 약사암 주변에는 일본 남부에 분포하는 산곤약이 격리ㆍ분포하며, 백양사 근처에서부터 백학봉 서쪽 사면까지 비자나무 순림(純林)과 굴거리나무가 있는데, 내장산(內藏山)의 것들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내장산에는 약 60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진노랑상사화, 굴거리나무, 비자나무, 큰설설고사리,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 민대극, 백양더부살이, 백양꽃, 옥녀꽃대, 뀡의바람꽃, 이나무, 단풍나무 등이 분포한다.
내장산, 백암산(백양산) 및 입암산의 30개 격자 중 7개 격자의 18개 방형구(20×20m)에서 실시한 내장산국립공원 자원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방형구별 주요 군락은 소나무, 비자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군락, 굴거리나무군락이다. 합다리나무, 나도밤나무, 검양옻나무 등이 나타나 식물구계학적으로 남부아구에 포함되었다.
내장산ㆍ입암산(笠巖山, 626m)과 함께 1971년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백양산은 그 남부에 속한다. 백암산 지구의 역사문화자원은 백양사지구와 남창지구로 나뉘는데, 백양사 지구는 전통사찰 백양사와 불교 유산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고 남창지구는 입암산성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이 분포되어 있다. 백양사는 호남선의 백양사역에서 북동쪽으로 7㎞ 지점에 위치하며 31본산의 하나로, 여기에 극락보전ㆍ대웅전 등의 지방문화유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