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882년(고종 19) 후손 태기(兌淇)·익환(益煥)·익래(益來)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병선(宋秉璿)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태기·익환·익래 등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09수, 권2에 소(疏) 2편, 서(序) 4편, 기(記) 2편, 잡저 3편, 제문 8편, 권3은 부록으로 제가시(諸家詩) 70수, 서(書) 1편, 기 4편, 문(文) 3편, 행록(行錄)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감회를 읊은 것이 많은데, 고체(古體)와 근체(近體) 모두 수준이 높고 청아(淸雅)하며 문조(文藻)가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증미인(贈美人)」은 서정성이 특히 두드러진 작품이며, 「도노비(悼奴婢)」 2수는 인정과 양심이 표현된 시이다.
목록에는 「청태학중수소(請太學重修疏)」가 있는데 본문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잡저의 「향약문회계(鄕約文會契)」는 향약을 결성하면서 필요한 덕목과 벌칙을 정한 것이고, 「삼충입사통문(三忠入祠通文)」은 임진왜란 때의 충신인 이복남(李福男)·김경로(金敬老) 등의 공적을 소개하고 이들을 위해 사당을 세우자고 발기하는 내용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