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심상덕(沈相悳)이 남이목의 문인 정창국(鄭昌國)의 필사본을 얻어 간행하였다.
5권 3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두에 총목이 있는데, 제1책은 『소학』, 제2책은 『대학』과 『논어』, 제3책은 『심경』과 사단칠정에 대해 선유들의 설을 인용하고, 자신의 견해를 첨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서명은 이재(李縡)의 『삼관기(三官記)』에서 뜻을 취한 것이며, 고석은 원문의 일부를 대자(大字)로 표시하고, 그 밑에 쌍행으로 제설(諸說)을 인용한 뒤 ‘按(안)’자를 붙여 자신의 설을 논술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권1의 『소학』은 총론(總論)·제사(題辭)·서제(書題)·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계고(稽古)·가언(嘉言)·선행(善行)이며, 「명륜편(明倫篇)」의 명군신지의(明君臣之義)에는 접빈도(接賓圖)가 삽입되어 있다.
권2의 『대학』은 주희(朱熹)의 집주와 혹문을 저본으로 하고, 정주(程朱)의 설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고석은 주로 우리나라 학자의 제설을 인용하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데 그 목차는 독법(讀法)·서(序)·편제(篇題)로 되어 있다.
권3의 『논어』에는 논어해의(論語解義)의 설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서설(序說)·학이제일(學而第一)·위정(爲政)·팔일(八佾)·이인(里仁)·공야장(公冶長)·옹야(雍也)의 순으로 되어 있다.
권4의 『심경』은 이황(李滉)의 문인 이함형(李咸亨)·이덕홍(李德弘)의 강록(講錄)을 중심으로 고석을 가했고, 송시열(宋時烈)의 석의(釋疑)도 참고하였다. 여기에는 퇴계여월천개도(退溪與月川改圖)가 삽입되어 있다.
권5에는 맹자의 사단칠정에 대한 이황·이상정(李象靖)·이이(李珥) 등의 설을 검토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퇴도사단칠정설기의(退陶四端七情說記疑)」·「이대산성학집요변기의(李大山聖學輯要辨記疑)」·「율곡사단칠정설기의(栗谷四端七情說記疑)」가 있다.
「퇴도심기질설기의(退陶心氣質說記疑)」 ·「남당출입승기설기의(南塘出入乘氣說記疑)」·「오임천태극동정설기의(吳臨川太極動靜說記疑)」 등은 이기설에 대한 의론이다. 「벽령고의(辟領攷疑)」·「증현훈고의(贈玄纁攷疑)」·「심의고의(深衣攷疑)」·「기유대상축호고증(己酉大喪祝號攷證)」 등은 상례(喪禮)에 관한 고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