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상원사 목조 문수동자 좌상 ( )

목차
관련 정보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상원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동자상.
정의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상원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동자상.
개설

1984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 98㎝. 이 동자상 안에서 발견된 복장유물(보물, 1984년 지정)에 의하면, 세조의 둘째 딸인 의숙공주(懿淑公主) 부부가 1466년(세조 12)에 문수동자상을 문수사에 봉안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왕실 발원의 동자상임을 알 수 있다. 동자상임을 알려주는 양쪽으로 묶은 동자 머리를 제외하면, 자세라든가 착의법(着衣法) 등에서 보살상 형식을 따르고 있는 독특한 형식의 동자상이다.

내용

왼쪽 다리는 안으로 접고 오른쪽 다리는 밖으로 둔 우서상(右舒相)의 자세를 취하였다. 또한 오른손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내려서 엄지와 약지를 거의 맞댈 듯이 수인(手印)을 표현하였는데, 매우 섬세하다.

동자와 같이 앳된 미소를 띤 양감 있는 얼굴이라든가, 부드럽게 굴곡진 허리, 균형 잡힌 안정된 신체,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비스듬히 묶은 천의(天衣), 신체의 윤곽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부드러운 옷주름 선 등에서 앞 시대의 영향이 엿보인다.

그러나 얼굴을 약간 숙인 모습이나 가슴 아래에까지 올라오는 상의(裳衣: 치마)의 윗부분을 수평으로 처리한 점, 불룩한 가슴의 젖꼭지 표현 등에서 같은 시기에 조성된 수종사(水鐘寺) 팔각오층석탑 출토 금동석가불좌상(1459∼1493년경)과의 친연성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왼쪽 어깨에 N자형으로 드리워진 천의 자락이 한 번 둥그렇게 말린 점이나, 목걸이 이외는 장식이 거의 없는 점은 1476년(성종 7)경에 제작된 강진 무위사(無爲寺)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의 협시보살상과 비슷하다.

의의와 평가

이 문수동자좌상은 연대와 발원자가 뚜렷하고 단독으로 봉안된 희귀한 예로서, 조선 초기의 조각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또한 세조 때의 흥불정책(興佛政策)에 힘입어 왕실에서 조성한 수준 높은 목조상으로, 조선적인 불상미를 새롭게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중·근대(고려·조선) 조각과 미의식」(문명대, 『한국미술의 미의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조선전기 조각양식의 연구 1」(문명대, 『이화사학연구』13·14, 이화사학연구소, 1983)
「수종사금동불감불화의 고찰」(류마리, 『미술자료』30, 국립중앙박물관, 1982)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문명대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