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5m.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화강석의 탑으로 신라시대에 세운 양화사(楊花寺)의 옛 터라고 전하는 밭 가운데에 서 있다. 기단부는 당초 단층기단으로 조성된 것인지 하대갑석 밑으로 부재 일부가 유실된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상태로 높은 2장의 판석으로 지대석을 이루고 그 위에 기단중석이 놓였다.
면석은 4매로 구성되어 있고,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 이외에 조각장식은 없다. 갑석(甲石)은 1장의 판석으로 밑에는 부연(副椽)이 있고 위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중앙에는 둥근 2단의 굄이 있어 탑신부(塔身部)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각 돌 하나로 되어 있다.
옥신은 2층 위에서 급격히 줄어들어 초층옥신의 높이가 81㎝인 데 비해 2층옥신은 16㎝의 높이로 체감되었으며, 옥개석은 각각 5단으로 추녀 밑은 수평을 이루고 있다. 낙수면의 경사는 급하고 전각의 반전은 없다. 상륜부에는 노반(露盤)과 복발(覆鉢)이 남아 있다. 1980년 한쪽으로 기울어 무너지려는 것을 해체 복원한 것으로, 조각이 잘 되어 있고 짜임새가 있는 석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