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5m. 1997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하층기단의 일부가 땅에 묻혀 있어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탱주(撑柱 : 받침기둥)의 수를 확인할 수 없으나, 갑석(甲石)의 상면에 호각형(弧角形) 2단의 받침을 조출하여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4매의 판석으로 구성된 상층기단의 면석에는 양 우주와 1개의 탱주가 정연히 새겨져 있다. 2매의 판석으로 구성된 상층기단 갑석의 상면은 평박하게 조성하였는데, 하면에는 각형 1단의 부연(副椽)이, 상면에는 각형 4단의 받침을 조출하여 초층탑신을 받고 있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다. 탑신석에는 양 우주가 정연히 새겨졌는데, 상층으로 이를수록 정연한 체감비(遞減比)를 느낄 수 있다. 옥개석의 하면에는 매층 각형 4단의 옥개받침이 조출되었고, 상면에는 각호각형(角弧角形) 3단의 받침을 조출하여 탑신석을 받고 있다.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추녀는 수평을 이루다가 전각(轉角)에 이르러 경쾌한 반전을 보이고 있는데, 탑신석과 더불어 안정된 체감비를 보이고 있다. 정상에는 노반(露盤) · 복발(覆鉢) · 앙화(仰花) · 보개(寶蓋) 등이 남아 있는데, 노반석 이상의 부재는 후대에 첨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삼층석탑은 체감비가 우수하고, 각 부에 표현된 제반 양식을 고려할 때 9세기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